쉽고 간단한 설명을 추구하는 경지공 지기입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라틴어입니다. memento는 영어의 remember이고 mori는 die입니다. 즉,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의미입니다.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의미를 가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과 같은 의미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메멘토 모리의 유래
고대 로마의 장군 개선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의 개선식은 너무나도 화려하였고 승전 장군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개선식의 마차에는 장군과 함께 노예를 태웠습니다. 신의 마차와 같은 급으로 생각할 수 없으므로 인간으로서 가장 낮은 위치의 사람인 노예를 같이 태운 것입니다. 이 노예는 개선식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메멘토 모리를 속삭였다고 합니다. 장군에게 겸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겸손을 상기시키는 아래와 같은 문구를 개선장군의 관에 새겨 넣었다고 합니다.
- Memento mori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Memento te hominem esse :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 Respice post te, hominem te esse memento : 뒤를 돌아보라, 지금은 여기 있지만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 변하지 않는 진리
엔젤리스트(AngelList)의 최고경영자인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는 트위터, 우버, 야머 등과 같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인 그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메멘토 모리,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고 대답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변하지 않는 진리를 떠올림으로써 상황의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고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습니다. 나발은 말합니다.
너무 많은 생각에 갇혀 꼼짝 못 할 때 유일한 탈출구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리'를 떠올리는 것이다. 내겐 그런 진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앞에서 소개한 '나는 반드시 죽는다'다. 다른 하나는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다'다. 언젠가는 반드시 무(無)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나를 누르고 있던 생각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앞이 꽉 막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은 '욕망'으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망에 사로 잡힌 삶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바라보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인생에서는 답이 없는 문제도 많습니다. 그러나 욕망 실현이라고만 바라보면 답을 만들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될 것이고 이러한 답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리는 만무합니다. 항상 잘 보이는 곳에 'Memeto mori'를 적어두고 곱씹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